김윤아 "약해져서 신경마비까지"…면역력 높여주는 차는 [건강!톡]

입력 2024-09-05 11:02
수정 2024-09-06 09:59


가수 김윤아는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면역력이 너무 약해져서 뇌신경 마비가 왔다"며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서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윤아는 최근에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다시 보조배터리의 날"이라며 "원기버섯이랑 원기배스 구워서 식량 칸 채워야겠다”라는 병원서 링거 맞는 사진을 올렸다.

코로나19나 독감으로 고생하지 않고 환절기를 보내려면 평소 면역력을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몸에 좋은 식단, 일정한 체온 유지 등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허준할매건강TV' 유튜브를 운영하는 최정원 한의학박사는 코로나,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시즌을 맞아 환절기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한방차 3가지를 추천했다.

면역력은 정상 체온에서 1도만 높아져도 5~6배 증가한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기초 체온을 높이고 유지하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체온을 높이는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성질이 따뜻한 △숙강차(생강) △인삼차(홍삼차)와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표고버섯차를 대표적인 면역증강 음료로 손꼽는다.

숙강차에 쓰이는 '숙강'은 생강의 껍질을 벗겨 쪄서 말린 것으로, 생강 복용 방법 중 가장 약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기관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며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강은 이로운 성분이 많아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리는 건강식품으로, 서울대 노화연구소가 3대 면역력 증진 식품으로 꼽기도 했다.

표고버섯차도 면역력 강화에 좋다. 표고버섯은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며, 체내에 쌓인 콜레스테롤이나 바이러스를 배출해 면역력 강화를 돕는 천연 면역 증강제로 유명하다. 한국버섯학회에 따르면 국내산 표고는 중국산보다 베타글루칸이 10%가량 높고, 그중 국내 원목에서 재배한 표고가 31.74%로 가장 높은 함량을 나타냈다.

인삼차(홍삼차)는 마른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면역력 증강 식품인 '인삼'은 그 약성을 '대보원기'(大補元氣)라 부르며 기운을 북돋아 주는 대표 약재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의대 강상무 교수팀에 따르면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감염 시, 홍삼이 세포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복제를 제한하며, 폐로 전이되는 다수의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조절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박사는 "한방차는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의 하나로, 코로나19,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비해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면서 "숙강차, 인삼차 등 성질이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고 건강한 가을 나기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