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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주문전자제품 제조업체인 대만의 혼하이 정밀(폭스콘)은 AI 구동서버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8월 매출이 전달보다 3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으로도 불리는 혼하이정밀은 이 날 8월 매출이 5,483억대만달러(22조8,000억원) 를 기록해 7월보다 22% 증가했 다고 발표했다. 7월 매출도 6월보다 22% 증가했었다.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인 폭스콘은 엔비디아의 AI가속기를 탑재한 서버를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이 성장하면서 스마트폰 수요 침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달 이 회사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반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70%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일부 투자자들은 AI 수요 증가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겼음에도 컨센서스 초과폭이 과거 분기보다 줄었고 이는 기록적인 매도로 이어졌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GPU 플랫폼인 블랙웰의 예정된 생산일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내년도 AI 서버 공급망의 성장 가능성은 명확해졌다. 올해 새로운 블랙웰 칩이 출시되기 전에도 혼하이, 콴타 등 주요 ODM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에 현재의 호퍼 플랫폼 칩을 탑재한 시스템 주문이 급증하면서 AI서버 판매가 3자리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하이는 엔비디아와의 관계와 자체 제조 전문 지식을 활용해 글로벌 AI 서버 시장의 40%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 몇 달사이 중국에서 아이폰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혼하이는 가전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애플이 다음 주에 아이폰 16을 공개하면 아이폰 수요 역시 혼하이의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