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민주화 도시 광주, AI·모빌리티 첨단도시로 만들겠다"

입력 2024-09-05 17:47
수정 2024-09-06 02:26

5일 윤석열 대통령이 2027년 개장을 앞둔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인근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구축해 광주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쇼핑몰과 광주 도심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도 교통 혼잡이 예상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28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지난 5월 5·18 민주묘지 이후 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 많은 관심을 받은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이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며 “광주시에 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지원해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은 윤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다. 현대백화점이 사업을 맡아 2027년 ‘더현대 광주’로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역에선 쇼핑몰 개장 후 유동 인구가 늘어 교통 혼잡이 예상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윤 대통령은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이제 첨단기술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 2022년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약속한 AI영재고가 2027년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했다. 국내 첫 AI영재고인 광주 AI영재고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학교로 매년 AI 인재 5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윤 대통령은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모빌리티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며 “광주~영암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영암에서 광주까지 47㎞ 구간에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2027년까지 1181억원을 들여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 중추병원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6세대(6G) 이동통신 서비스가 광주에서 가장 먼저 도입되도록 하는 방안도 지시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