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반 콘텐츠 유치로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도구 아르떼 뮤지엄에 이어 소설 <어린 왕자>를 배경으로 한 ‘리틀프린스 아트뮤지엄’ 유치를 확정했다.
부산관광공사는 5일 ‘리틀프린스 아트뮤지엄 부산’ 공동 운영사인 강화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리틀프린스 아트뮤지엄은 작가 생텍쥐페리 사후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관으로, 첫 전시관을 해운대에 개관할 예정이다. 전시관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대형 인터랙티브 월 등 21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소설 속 콘텐츠는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사막과 장미를 주제로 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존’을 비롯해 소설 <어린 왕자> 결말 이후의 스토리를 연결한 360도 프로젝션 매핑 몰입형 영상관인 ‘360 써클 영상관’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글로벌 IP 유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8만1444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이전 외국인 관광객 방문 정점을 찍은 2019년(132만8000명)보다 많고, 지난해 상반기(73만3600명)보다는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특히 일본인과 중국인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대만(22만5015명)과 미국(10만8664명) 등 관광객 국적이 다양해졌다. 업계에서는 태양의 서커스와 아르떼 뮤지엄 등 글로벌 IP 중심의 관광 콘텐츠 유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문화·관광 융합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