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광주 AI 2단계 예타면제 적극 검토

입력 2024-09-05 17:38
수정 2024-09-05 17:39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AI 중심도시 광주’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차질 없는 AI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예타 면제를 건의했다.

강 시장은 "올 연말이면 국가 AI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 1단계 사업이 완료되고 속도의 경쟁을 이겨내려면 곧바로 2단계 AI 사업이 이어져야 한다"며 “"단계 사업에 대해 지속해서 정부와 논의하고 있지만,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타 면제가 꼭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예타 면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도 "AI 2단계가 추진될 수 있도록 예타 면제는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민생토론회가 끝난 뒤 사후브리핑을 통해 "오늘 민생토론회 예상 시나리오에 없었던 AI 2단계 예타 면제는 대통령께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정부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은 '하겠다'는 말로 통용된다. 일반적으로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AI 사업 주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사후브리핑에서 "예타 면제 사업의 필요성은 중앙정부도 공감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예타 면제 부분은 적극적으로 전향적인 검토를 지시하셨기 때문에 광주시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복합쇼핑몰 건립이 예정된 광천권역의 인프라 확충도 건의했다.

강 시장은 "광천권역은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확장, 아파트 재개발 등으로 교통지옥이 예상되는 곳"이라며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더불어 광천~상무 도시철도 지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시민들이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면서 풍요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여러 측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광천~상무 도시철도 지선 건립은 국토부에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 회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과 국방부의 관심 소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국방부 장관에게 말씀하셔서 국방부가 나서서 민군 통합공항 이전을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가 전남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잘 협의가 돼서 이른 시일 내에 송정비행장(광주 군 공항)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가 끝난 뒤 오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아시아 파빌리온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 성장에 애써 온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앞으로 광주비엔날레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