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가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발표했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투자금을 해외 인수합병(M&A)에 우선적으로 활용한 뒤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세우는 데 쓸 예정이다.
파마리서치는 CVC캐피탈(이하 CVC)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CVC는 운용자금이 약 280조원에 달하는 유럽계 사모펀드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CVC는 헬스케어 기업을 포함해 세계 130개 이상 기업에 투자한 선두 사모펀드”라며 “단순 자금조달을 넘어 CVC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재생의학 및 미용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리쥬란’, 관절강 주사 ‘콘쥬란’ 등을 개발한 회사다. 지난해 26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절반 가까이를 리쥬란 콘쥬란 등의 의료기기에서 벌어들였다. 리쥬란의 경우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준비 중이다.
이번 투자금은 해외 M&A, 글로벌 현지시장 개척뿐 아니라 연구개발(R&D)에도 대폭 쓰일 계획이다. 기존 제품 고도화,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R&D 자원을 투자하는 식이다.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는 “CVC의 투자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고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