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내년 말, 내후년초 기후 위성 발사" 강조

입력 2024-09-05 16:14



경기도는 ‘2024 청정대기 국제포럼’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개막했다고 5일 밝혔다. 청정대기 포럼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방정부, 국제 환경단체 등과 대기오염 및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해법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내후년 초에 기후 위성 3기를 발사한다. 이것은 중앙정부도 하지 못하는 것을 경기도가 먼저 하는 것”이라며 “기후 위성에서 나오는 자료들은 경기도 RE100 데이터에 축적해서 실시간으로 탄소 배출량, 저감량 등을 측정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료는 경기도가 부담해 전 도민에게 기후보험 가입을 하도록 하겠다. 정보화시대 불균형처럼 심화할 클라이밋 디바이드(기후변화 격차)에서 피해받을 취약계층을 경기도에 등록한 외국인까지 포함해 대한민국 최초로 내년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도민들이 펀드 가입으로 수익을 배당받고 신재생에너지 생산도 하는 기후 펀드도 내년에 만들어 시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9월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푸른 하늘의 날’을 제안했고, 유엔에서 채택한 게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이다”라면서 “이제는 미래세대의 물음에 기성세대가 답을 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경기도가 푸른 하늘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기후 위기 시대를 넘어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초미세먼지로 인한 우리나라 조기 사망자 수가 2020년 기준 3만 4000명인데,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2050년도에는 11만 명까지 이른다고 한다”면서 “4년 가까이 이어졌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가 3만 4000명이었다. 인류의 생존 양식 자체를 바꾸는 아주 혁명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경기도의회,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 대기환경 단체연합(UAPPA),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9개국과 도민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