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대교 위 'K-POP 체험관', 내달 카페로 변신

입력 2024-09-04 18:07
수정 2024-09-05 00:39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운영되던 ‘K-POP 체험관’이 카페로 바뀐다. 최근 ‘한강 다리 위 시설’이 시민에게 큰 인기를 끌자 코로나19 이후 운영을 멈췄던 체험관을 리뉴얼해 시민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4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한남대교 남단 전망쉼터에서 운영되던 K-POP 체험관을 로컬 브랜드 카페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K-POP 체험관은 BTS(방탄소년단) 등 K팝 아티스트의 인기를 활용해 쉼터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서울시가 2019년 한국음반산업협회와 함께 설립한 공간이다. 체험관이 있는 한남대교 남단 전망쉼터는 연면적 139㎡ 규모의 3층 건물로 K팝 관련 전시 공간과 크리에이터들이 방송할 수 있는 ‘오픈형 스튜디오’를 갖췄다.

K-POP 체험관 개장 초기엔 외국인 K팝 팬들의 방문이 이어졌지만 이내 발길이 뜸해졌다. 한남대교 남단 진입로라 접근성이 떨어져서다.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2021년부터는 체험관 운영이 중단됐다.

공간 활용 방안을 고민하던 시는 다른 한강 다리 위 시설이 인기몰이하는 데 착안해 체험관을 카페로 바꾸기로 했다. 한강대교 ‘직녀 카페’는 지난 5월 다리 위 호텔인 ‘한강 스카이스위트’로 변신해 호응을 얻고 있다. 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할 수 있는 이곳은 탁 트인 한강뷰를 볼 수 있어 오는 10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다. 동작대교 남단 양쪽에서 운영 중인 ‘노을 카페’, ‘구름 카페’도 인기다. 한강 다리를 산책하면서 쉴 곳을 찾는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시설 리모델링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한 결과 카페가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 냈다”며 “다른 다리 위 시설들처럼 시민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원/최해련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