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인구 50만 자족 기능 갖춘 핵심 거점도시' 대전환 선포

입력 2024-09-04 15:59




경기 광명시가 인구 50만 경제 자족 기능을 갖춘 핵심 거점도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4일 박승원 시장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명시는 지금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로 도시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광명시만의 도시가치를 발굴해 풍부한 일자리와 문화시설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과거 정부 주도 주택공급 위주의 전형적 베드타운 개발과 이로 인한 낮은 자족률, 교통?주차 등 인프라 부족 문제를 과감히 탈피해 광명시를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구체적으로는 생활 공간 안에 일자리가 있는 미래 신성장 중심의 자족도시, 삶의 품격을 더하는 문화가 풍부한 도시,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를 갖춘 도시, 구도심과의 균형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자족형 명품 도시를 조성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광명에선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 많은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일자리와 편리한 교통, 좋은 이웃과 정원이 가까이에 있는 도시, 평생 배우며 공동체를 실현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서남부 최대 경제 자족도시 도약 △안정적인 주거 공급 확대 △교통 인프라 구축 △구도심과의 균형발전 등 미래 발전 계획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수도권 서남부 최대 경제 자족도시 도약을 위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 등을 통해 일자리 13만 개 이상을 창출하기로 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핵심으로 △문화·디지털콘텐츠 산업 중심의 글로벌 문화 수도 △신(新)성장동력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추진 △광역교통망을 통한 교통중심, 15분 생활권 도시를 목표로 조성한다.

아울러 차세대 친환경 철도노선과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수도권을 20분 이내로 접근해 교통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현재 추진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테크노밸리로 완공하면 3만 명의 고용 창출과 2조 3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서남부 교통 허브 중심인 KTX광명역 일원은 국토부 주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 공모에 선정되는 등 입지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시는 이곳에 컨벤션센터, 국제·행정업무시설, 호텔 등 복합적인 전시산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안정적 주거 공급 확대를 위해 3기 신도시 최대 규모인 광명 시흥지구, 광명학온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와 구도심 균형발전을 통해 2032년까지 11만 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주요 사업은 △직·주·락 중심의 3기 신도시 내 6만 7000호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친환경 주거단지인 하안2지구 3500호 △산업·유통·첨단산업단지 종사자들의 주거복지를 위한 학온지구 4300호 △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재개발 2만 5000호 등이다.

시는 신규 주택공급으로 지역 주민 주거를 안정화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 유입과 청년?신혼부부 주거환경 조성으로 도시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시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에 맞춰 철도 네트워크 중심의 친환경 교통망 전환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의 교통인프라 핵심은 3기 신도시를 관통하는 ‘광명~시흥선’(KTX광명역~신도시~광명사거리~신도림)과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이다.

이들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경기 등 주요 지역을 2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철도망을 갖추게 된다는 복안이다.

시는 하안2지구, 구름산지구, 뉴타운 재개발, 광명역세권 공간 혁신구역 사업도 원활히 진행해 구도심과의 균형발전도 도모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지구계획이 승인되면 하안2지구는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친환경 주거단지로 자리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7월 2300억 원 상당의 A5 블록 체비지 매각을 시작으로 사업 재원을 추가 확보에 나섰다. 오는 2026년 부지조성과 기반 시설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낙후된 구도심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광명 재개발 정비사업은 약 2만 3000호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11개 구역 중 3개 구역이 준공됐으며, 8개 구역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2029년 사업이 완료되면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박승원 시장은 “2032년이 되면 약 11만 호의 주택공급, 인구 50만, 일자리 13만 개 창출을 넘어 수도권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자족도시 실현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미래 100년을 준비해 수도권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라며 말을 맺었다.
광명=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