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 개막…서울신라호텔, 문화 예술 공간으로 변신

입력 2024-09-04 11:55
수정 2024-09-04 13:53
서울신라호텔은 '프리즈 서울 2024' 개막을 맞아 호텔 내외부가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단장했다고 4일 밝혔다. 프리즈 서울은 전 세계 32개국 110여 갤러리가 참가하는 대규모 아트 페어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리즈 서울 2024의 파트너 호텔이다. 로비와 아케이드, 야외 수영장 등 호텔 전역에 이배 작가, 박선기 작가, 박서보 작가 등 다양한 전시를 연다.


전시는 로비에서부터 시작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은하수를 형상화한 박선기 작가의 '조합체' 작품과 어우러지는 블랙 버전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로비에 설치했다. 블랙을 콘셉트로 로비를 새단장해 지난해 전시한 이배 작가의 '붓질' 시리즈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로비를 채운 박선기 작가의 전체 작품은 기존 전시·작품들과 연결돼 전 세계 어느 호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설치 작품이라고 호텔신라는 설명했다.


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박서보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캔버스를 뒤덮은 물감이 마르기 전 연필로 선을 긋고 물감으로 지워버리고 다시 선을 긋는 행위를 반복하며 회화의 완성에 시간 개념을 개입하는 동양 회화 세계관을 담은 작품이다.

전시는 야외 수영장에서도 이어진다.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갤러리 '스탠'과의 협업을 통해 마우즈 작가의 그래피티 작품이 전시된다. 애니메이션 스타일과 상징적 요소를 결합해 표현하는 마우즈 작가는 이번 전시에 가로 5m, 세로 2m 규모의 그래피티 작품을 선보인다.

호텔신라는 프리즈 서울 개최가 호텔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신라호텔의 지난해 프리즈 서울 관련 투숙 인원은 전년 대비 20% 늘었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지난해 행사 기간 식음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