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티잉구역에서 티샷시 헛 스윙을 했습니다. 벌타가 있을까요? (독자 강○구님)
A: 벌타의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헛 스윙은 스트로크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1타를 친 것이지요. 다음 샷은 2타째가 됩니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 프로는 클럽을 낚아채듯이 들어 울리며, 몸을 뱅뱅 돌리는 독특한 스윙을 합니다. 그러다가 가끔은 헛스윙을 하기도 합니다. 헛 스윙과 관련된 상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헛 스윙도 스트로크를 한 것인가요?
"스트로크란 볼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그 볼을 치기 위하여 클럽을 움직이는 동작을 말합니다. 헛 스윙은 볼을 치려는 의도를 가지고 클럽을 다운스윙하였으나 볼을 맞추지 못한 것입니다. 즉, 헛 친 것이지요. 따라서 스트로크를 한 것입니다. 플레이어가 볼을 치려는 의도없이 하는 연습 스윙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지요."
▶친 타수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자신이 친 타수, 즉 자신의 스코어는 스트로크의 수와 벌타의 합으로 계산됩니다. 헛 스윙은 스트로크로 계산되는 것이고, 벌타의 대상은 아닙니다. 벌타의 대표적인 예로는 언플레이어블 볼(1벌타)이라든가 물에 빠진 볼에 대한 구제시 받게 되는 벌타(1벌타)를 들 수 있습니다."
▶티잉구역에서 헛 친 볼이 떨어져서 티잉구역 안에 정지한 경우에 다시 티업할 수 있나요?
"헛 스윙한 볼은 스트로크를 한 것이고, 따라서 그 볼은 인플레이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인플레이 볼이 티잉구역에 멈춘 경우에 1) 그 볼을 놓인 그대로 플레이 할 수도 있으며, 2) 티잉구역 어디에서든 볼을 티업하거나 지면에 내려 놓고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티잉구역에서 헛 친 볼이 조금 굴러서 티잉구역 밖에 정지한 경우에 방해가 되는 티마커를 제거하고 칠 수 있나요?
"헛 스윙한 볼은 스트로크를 한 것이고, 그 볼은 인플레이 볼입니다. 인플레이볼이 코스의 어떤 구역에 있느냐에 따라서 적용되는 규칙이 달라집니다. 티잉구역 밖에 있는 볼은 일반구역에 있는 볼입니다. 이 경우에 티마커는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제거하고 칠 수 있습니다.
답변=최진하 전 KLPGA 경기위원장, <골프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저자
정리=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최진하의 골프규칙 Q&A'는 독자님들이 보내주신 질문과 그에 대한 최진하 전 KLPGA 경기위원장의 답으로 운영됩니다. delinews@hankyung.com으로 라운드에서 경험한 다양한 궁금증을 보내주시면 국내 최고 골프규칙 전문가인 최 전 위원장이 명쾌하고 풍부하게 설명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