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장기업이 60개를 돌파하며 지역경제 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대전시는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인 아이비젼웍스가 코스닥에 상장하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전 기업이 60개가 됐다고 3일 밝혔다.
아이비젼웍스는 검사장비 핵심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이차전지 제조공정인 전극 공정, 조립공정, 패키징 공정, 모듈 공정에 최적화된 머신비전 검사기를 생산하고 있는 이차전지 전문기업이다.
머신비전(MV)은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자동 검사, 프로세스 제어, 로봇 안내와 같은 응용 분야에 대해 이미징 기반 자동화 검사 및 분석을 제공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 및 방법이다.
아이비젼웍스의 코스닥 상장으로 대전 소재 상장기업 수는 1988년 우성의 코스피 상장 이래 60개가 됐다.
이는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94개), 부산(8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대전시 상장기업 중 76.7%(46개 사)는 코스닥에, 13.3%(8개 사)는 코스피에, 10%(6개 사)는 코넥스에 상장돼 있다.
대전 상장기업의 설립부터 상장까지 평균 기간은 약 13년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8기 들어 상장기업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22년 하반기 2개 기업, 2023년에 4개 기업, 2024년 9월 현재 6개 기업 등 총 12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해서다.
시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민선 8기에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는 전략산업 육성정책과 기업들의 기술개발 및 혁신적인 활동이 결합해 이루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코스닥 예비 심사를 통과한 토모큐브, 한켐, 에이치앤에스하이텍 등 3개 기업이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2025년 13개 기업, 2026년 8개 기업이 상장에 관심을 보여 민선 8기 상장기업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주식 시장에서 그 기업의 주식이 현재 얼마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금액으로 표현한 시가총액을 놓고 보면 그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대전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51조 7000억원으로, 94개 상장기업이 있는 인천(142조 원)에 이어 광역시 중 두 번째이다.
시가총액은 시장에서 그 기업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은 그 기업의 경제적 위치와 시장에서의 평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크다는 것은 지역 상장기업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대전 상장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2008년 설립해 2014년 코스닥에 상장한 대전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이차전지 업체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최근 대전 소재 반도체, 바이오, 국방, 항공우주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우수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상장 준비단계부터 상장까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원스톱 상장지원 플랫폼인 기업상장 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기업들이 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