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닥, 글로벌 7위 자산운용사 인베스코 투자 유치

입력 2024-09-02 13:17
수정 2024-09-02 13:22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인 케어닥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시니어 하우징 전문 운영사 ‘케어오퍼레이션’을 공동 출범시켰다. 국내외 시니어하우징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앞장서 3년 내에 수도권에 4000가구 규모의 시니어 주거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케어닥은 국내 시니어 테크 및 하우징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서 세계 7위 자산운용사인 인베스코와 공동 출자로 '케어오퍼레이션'을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인베스코는 지난달 기준 약 1조7158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개국 이상에 지점을 두고 있는 굴지의 글로벌 전문 투자사다. 이번 협업은 국내 시니어 케어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간의 첫 번째 협력 사례로, 케어닥은 한국 내 시니어 케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위치와 고품질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아 인베스코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글로벌 투자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시니어 하우징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향후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의 추가 협력도 검토 중에 있는 만큼, 전문 기업간 협력을 통해 한국 시니어 하우징 시장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어오퍼레이션은 다양한 등급의 양로시설, 노인복지주택, 시니어 레지던스 등 시니어 하우징 분야에서 혁신적인 브랜드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데 주력한다. 우선 시니어 하우징 개발과 운영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인재 육성 및 주거 상품 개발 가이드라인 제작 등을 통해 운영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인주거복지시설의 기획, 디자인, 상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소유 및 운영 시설을 확보하는 동시에 위탁 운영사로서의 역량 역시 탄탄히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공격적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및 확장에도 앞장선다. 케어오퍼레이션은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령화 사회의 수요에 부응하는 고품질 케어 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개발, 기술 혁신을 추진하며 시니어 하우징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로, 요양 시설 및 노인복지주택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시니어 하우징 운영사로서 위상을 탄탄히 다진 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까지 타겟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케어오퍼레이션은 올해 안에 시니어 하우징 자산 8개 지점을 매입하고, 이후 3년 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니어 주거 시설을 50개 지점 4000가구까지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나아가 향후 10년에 걸쳐 약 2만여 가구(노인복지주택 32개, 양로시설 148개)까지 상품을 확장, 운영하겠다는 포부다.

케어닥은 인베스코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케어오퍼레이션 운영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그동안 축적한 시니어 케어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시니어 하우징 상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케어오퍼레이션의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시니어 주거 상품의 마케팅 협력은 물론 시니어 하우징 내 스마트홈 솔루션(S-PMS) 도입을 통해 입주자 편의성을 높이고 계약 관리, 건강 관리, 커뮤니티 활성화, 부대 편의시설 이용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하며 케어오퍼레이션의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인베스코는 시니어 하우징을 사회 인프라성 필수 시설로 정의하고 있는 동시에, 고령화와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인베스코는 향후 케어닥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성공한 시니어 하우징 운영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한국 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시니어 하우징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시니어 라이프케어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운영사를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인베스코와 함께 케어오퍼레이션을 공동 설립하게 되었다"며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노인 복지는 물론 의료 서비스 연계에 이르기까지 국내 시니어 하우징 시장의 고품질 다변화를 선도하며 시장의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