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두산밥캣에 대해 "현재 일시적 과매도 국면일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5만5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영수 연구원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주식교환 계획 철회 이후에도 주가는 추가 하락했는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한 주주들의 매도 물량이 포함됐을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일시적 과매도 국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룹의 사업 재편 계획과 관련한 남은 절차, 북미 시장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게 합리적이란 조언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그룹이 미래에 두산밥캣이라는 자산을 활용할 가능성을 영원히 배제할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며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향후 그룹의 공식 소통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또 "두산밥캣은 지난 2분기 북미 시장의 판매 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후 발표된 해외 경쟁사들의 실적도 북미 시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다가오는 3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