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일 KH바텍에 대해 "조기 생산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승수 연구원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조기 생산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올해 폴드의 추가 생산과 슬림형 폴드 신모델 출시로 분기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슬림형 폴드의 경우 KH바텍이 고객사의 모든 물량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양 연구원은 "힌지 자체적으로 소재가 변경되고, 두께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다"며 "기술적으로는 아직 경쟁사들과 격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또 폴더블과 관련해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점에서 KH바텍에 대한 프리미엄은 유효하다고 양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국내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KH바텍의 폴더블용 힌지에 대한 시장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에서는 북미 고객사의 시장 참여가 예상되고, 폴더블 기술 자체적으로는 태블릿과 노트북, 심지어 전장 시장으로도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KH바텍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어든 1539억원, 영업이익은 43.3% 감소한 134억원으로 추정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