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지도 앱인 ‘네이버 지도’가 외국어 이용자를 1년 만에 30% 넘게 늘렸다. 세계 최대 규모 지도 앱인 ‘구글 지도’보다 이용자 수가 약 3배 많았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치 기준 네이버 지도를 외국어로 사용하는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전년 동기보다 30.8% 증가했다. 네이버는 정확한 DAU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의 지난달 DAU 평균치는 약 689만4000명이었다. 앱 플랫폼업계에선 이 중 20%가 외국어 이용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는 국내 여행·교통 앱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전체 여행·교통 앱 이용자 중 네이버 지도를 쓰는 비중은 지난 7월 기준 62%였다. 티맵(40%), 카카오맵(26%), 구글 지도(22%)보다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방한 외국인은 네이버 지도(56.2%)를 구글 지도(33.9%)보다 많이 썼다. 해외에선 구글 지도가 이 시장을 장악한 것과 대조적이다. 구글 지도의 세계 월간활성이용자수는 10억 명이 넘는다.
네이버는 영어·중국어·일본어 적용 범위를 업체명, 주소, 업종 등 주요 정보에서 키워드 리뷰, 영업시간 등 상세 정보로 최근 넓혔다. 포장, 예약, 반려동물 동반 및 단체 이용 가능 여부 등도 외국어로 표시되도록 했다. 올해 장소별 필터, 전체 리뷰 등으로 다국어 지원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7월엔 한국어 이용자를 위해 내비게이션 이용 시 제공하는 재해 정보를 보강했다. CCTV로 사고 현장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