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에너지가 반도체에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기 좋은 시기입니다."
30일 서울 여의도 소재 글래드 여의도에서 열린 '2024 한경 재테크쇼'에 주식 부문 전문가로 참석한 박장원 신한투자증권 센트럴금융센터 차장(사진)은 '2024 한경스타워즈 우승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센트럴금융센터 이재훈 부장과 박장원 차장이 속한 '상선약수'팀은 올 상반기 진행된 '제30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서 누적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대회기간 4개월여 동안 52.9%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4.3%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성적표다.
박 차장은 하반기 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투자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금리 인하기 대표적 수혜 섹터로 꼽힌다. 신약 개발을 위해선 막대한 자금을 대야 하는데 고금리 시기에는 이자 부담이 불어나지만 인하기 때는 이런 부담이 줄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박 차장은 "5~10년 단위로 결과물을 내게 되는 바이오회사로선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금리 인하기가 투자 적기"라며 "현재도 거래대금 상위주를 보면 바이오주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대금 상위를 이루면서 주가 상승률이 양호한 바이오주 가운데 선별해 자신만의 '종목 유니버스'를 만들면 좋다"며 "좋은 종목들을 위주로 살펴봐야 탄력이 붙기 때문에 투자에서도 '나비효과'를 볼 수 있다. 바이오주 역시 중소형주보다는 각 세부 섹터의 선도주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매매보단 투자로 접근하자'는 지론을 갖고 1년 이상 보유하면 바이오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시기라는 조언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