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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카카오페이증권의 투자자 중 미국 증시에 베팅한 이들 절반 이상이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패러데이 퓨처 인텔리전트 일렉트릭(FFIE)’이었다.
30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카카오페이증권 고객 중 미국 주식 투자 수익률 최고 기록은 FFIE에서 나왔다. 수익률은 980%로, 투자금의 약 11배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FFIE에 투자한 이들은 52%가 익절매하기도 했다. FFIE는 지난 5월 월가의 대표적 ‘밈 주식(유행성 주식)’으로 떠올랐던 종목이다.
다만 FFIE 당시 연고점(72달러)을 기준으로 주가가 92.38% 추락한 상태라, 일부 투자자는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가장 큰 손실을 본 투자자의 수익률은 -99%였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밈 주식인 게임스탑의 경우도 투자자의 48%가 익절매, 최고 수익률은 202%를 기록했지만 최대 손실률은 -73%에 이르렀다.
밈 주식 외에도 미국 주식에 투자한 고객의 50% 이상이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156.47%였던 엔비디아는 투자자 중 74%가 익절매했다. 평균 수익률은 6.6%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 기록은 698%였다. 엔비디아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았다.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는, ‘티렉스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 타겟’(NVDX) 등 엔비디아 관련 ETF는 투자자의 67%가 익절매했다. 평균 수익률은 3.4%였다.
테슬라는 엔비디아와 달리 상반기 주가가 20.34% 하락했지만, 투자자 중 58%는 익절매했다. 이 기간 테슬라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0.2%, 최고 수익률은 120%를 기록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