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연착륙을 위해 증권업계가 내년까지 3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이를 통해 부실 사업장의 대출 채권을 매입하고 신규 사업장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업계가 3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증권사 12곳이 이미 개별적으로 조성했거나 새로 조성할 계획인 펀드를 합친 규모다.
펀드는 증권사와 기관투자가 등의 참여로 조성한다. 증권사가 자체 투입하는 자금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는 PF 사업장의 대출 채권 매입, 신규 사업장 PF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 등을 추진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20.02%로 전 업권 중 가장 높다.
은행과 보험사가 참여한 최대 5조원 규모의 PF 신디케이트론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개 은행에서 신청받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곧 첫 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이 조성한 1조1000억원 규모 캠코펀드는 2300억원의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은행과 금융지주가 조성한 6000억원 규모 펀드는 현재 약 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1차 330억원, 2차 5112억원 등 총 54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 펀드를 조성해 지금까지 약 4300억원을 투자했다. 캐피털 업권은 4200억원 규모의 펀드 중 3600억원을 집행했고, 다음달 전액 집행할 계획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