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저출생 직격탄'…1년새 147개 사라졌다

입력 2024-08-29 17:32
수정 2024-08-30 00:13
극심한 저출생의 여파로 지난해 전국 유치원생 수가 5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유치원 147개가 문을 닫았다.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2만480개로 전년 대비 125개 감소했다. 초교는 8곳, 중학교 7곳, 고교 1곳, 기타 학교는 6곳 늘어난 반면 유치원은 전년보다 147곳 줄어 8294곳을 기록했다.

학생 감소세는 저학년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학교급의 학생 총합은 568만4745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8867명(1.7%)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생이 49만8604명으로 2만3190명(4.4%) 감소해 5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초등생도 4.2% 감소해 250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중학생(0.5%), 고교생(2.0%), 기타 학교 학생(2.2%)은 소폭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은 19만3814명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전체 학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 비율은 3.8%로 전년(3.5%)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

대학은 두 곳 줄어 422곳이 운영 중이다. 일반대인 한국국제대, 전문대인 강원관광대와 서라벌대가 폐교했고 사이버대인 태재대가 신설됐다. 한국 학생의 빈자리는 외국인 학생이 채우고 있다. 전체 외국인 학생은 재적 기준 20만8962명으로 전년 대비 2만7120명(14.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4.5%(7만2020명)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베트남 26.8%(5만6003명), 몽골 5.9%(1만2317명), 우즈베키스탄 5.8%(1만2025명), 네팔 2.9%(6135명) 순이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