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청약 과열 분위기가 경기도 인근 주택으로 옮겨간 가운데 주목 받지 못했던 수도권 신흥 주거지가 새로운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SK하이닉스와 길 하나를 두고 위치한 직주근접 아파트다. 단지와 도보권에 있는 경강선.KTX 중부내륙선 부발역은 분당 판교역과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GTX-D노선 연장, 동탄·평택-부발선 등 수도권을 사통팔달로 연결할 수 있는 개발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단지와 부발역을 중심으로 부발역세권을 북단과 남단으로 나눠 지역 개발도 진행중이다.
하지만 이천시 부발읍에는 주택 공급이 더뎠다. 10년 동안 500가구에 불과하다.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아파트는 올해 15년차를 맞는 ‘현대성우 오스타’ 1~4 단지로 구축아파트다. 그 외에는 1990년대 지어진지 25년이 지난 것들이다. 이 지역은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94%에 달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진행된 이천 부발역 에피트 청약에서 인기 주택형인 판상형 84A 형과 84C 형은 모집 가구수를 넘어서는 등 전체적으로 양호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특히 1순위 청약자 비율이 높아 실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장 인근에 있는 견본주택에는 오픈 후 일주일간 방문객이 2만여 명 다녀갔다.
시공사도 이런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주택형을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하고 프리미엄급 커뮤니티와 이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분양가는 이천 지역 시세보다 낮은 5억9천만원~6억1만원으로 책정했다. 계약금을 1천만원으로 하는 등의 분양조건을 내 걸어 수요자의 구매 부담도 낮췄다. 중도금 1차 납부 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한편,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아파트 671가구와 오피스텔 32실로 구성됐다.
아파트 전체 가구는 모두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84㎡(전용면적 기준)이다. 평면 모양에 따라 ▲A타입 339세대 ▲B타입 76세대 ▲C타입 64세대 ▲D타입 192세대 등으로 나뉜다. 오피스텔은 ▲94㎡ 8실 ▲111㎡ 24실이다. 계획대로 지어지면 부발읍에서 가장 높은 35층 건물로, 지역 랜드마크단지가 된다. 입주는 2028년 5월 예정이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