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2025년도 국비 예산이 12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등 핵심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29일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2025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구시 8조1000억원, 경상북도 4조5385억원의 국비가 포함됐다.
대구시는 2029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설계비 665억원이 내년 국비 예산에 반영돼 남부 거대 경제권 구축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대구산업선 철도건설(1209억원) △도시철도 4호선 건설(139억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381억원)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17억원)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팹리스 검사·검증 지원(30억원) △실도로 인프라 연계 자율주행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16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금호강 하천환경 정비사업(100억원)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56억원) △금호강 하천 조성 사업(32억원) 등이 반영돼 친수 여가 공간 제공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하천 환경 조성 동력을 확보했다.
경상북도는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1368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회의장 리모델링과 주변 기반 정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 외 주요 사업으로는 △포항~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1821억원)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 구간(1189억원) △문경~김천 철도(60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회 심의 단계에서 APEC 예산 2000억원 이상 확보와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남부내륙철도 등의 국비 증액을 추진하겠다”며 “지역 역량을 집결해 국비 12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정부 예산안 반영을 토대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증액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