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송혜희 끝내 못찾고 떠난 父…배우 김우빈도 추모 동참

입력 2024-08-29 14:52
수정 2024-08-29 14:55

실종된 된 딸을 찾아 전국을 다니던 송길용씨가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배우 김우빈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 추모에 동참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28일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치러졌고, 발인은 29일 오전 6시에 진행됐다.


송씨를 향한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던 중 빈소에 배우 김우빈이 보낸 조화가 포착됐다. 이에 고인과 김우빈 간의 관계에 관심이 한때 쏠렸으나, 친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빈도 평소 송씨가 딸을 찾는다는 현수막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개인적으로 애도하는 마음에 조화를 보냈다고 한다.

한편, 송씨의 딸 혜희(당시 17세)씨는 1999년 2월 13일 경기 평택의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행방불명됐다. 이후 송씨는 생업을 뿌리치고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에 붙이며 25년간 딸을 찾아다녔다.

전국에 있는 아동 보호 시설도 수소문하고,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결국 딸을 찾지 못했다. 송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 2006년에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