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터 노장까지… ‘M 클래식 축제’ 12월까지 이어진다

입력 2024-08-29 15:04
수정 2024-08-29 15:28


‘일본의 임윤찬’으로 불리는 스타 피아니스트 마사야 가메이부터 국제 콩쿠르에서 연달아 입상하면서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박종해·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세계 정상급 성악가 연광철(베이스), 홍혜란(소프라노)까지.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3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약 3개월간 열리는 서울 마포문화재단의 음악 페스티벌 ‘M 클래식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M 클래식 축제는 국내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클래식 페스티벌 중 가장 규모가 큰 축제다.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보헤미안’이다. 이에 맞춰 안토닌 드보르자크, 구스타프 말러, 레오시 야나체크, 안톤 라이하,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등 체코 출신 작곡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아홉 번째를 맞는 올해 축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공연은 리사이틀 무대다. 오는 10월 1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선 한국의 첼로 거장 양성원을 주축으로 2009년 결성된 실내악단 트리오 오원의 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양성원과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 피아니스트 에마뉘엘 슈트로세는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의 피아노 삼중주 1번과 2번 등을 들려준다.

11월 15일엔 2021년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도현과 2023년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준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의 듀오 리사이틀이 마련된다. 12월 5일엔 2022년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이혁과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한 일본 피아니스트 마사야 가메이의 내한 리사이틀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 마포문화재단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은 다음 달 6일 서울 마포새빛문화숲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야외 공연 ‘문 소나타’를 통해 청중과 만난다.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린 그는 이번 무대에서 드보르자크 ‘4개의 낭만적 소품’,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등을 연주한다.

김동현은 ‘교향악 시리즈’ 무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0월 10일 지휘자 정나라가 이끄는 KBS교향악단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이 무대에선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 등도 함께 연주된다. 10월 18일에는 지휘자 권민석과 M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형, 첼리스트 채훈선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등을 들려준다.

11월 13일엔 지휘자 안두현,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등이 국내 악단인 더 솔로이스츠와 함께 무대를 채운다.



이외에도 지난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한 이든 콰르텟과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심규호, 바수니스트 김현준, 호르니스트 김홍박, 피아니스트 박종해 등 해외에서 주목하는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실내악 시리즈’ 무대도 마련된다.

‘현존 최고의 바그너 가수’로 불리는 베이스 연광철과 1990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최현수, 201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란, 바리톤 양준모 등 유명 성악가들이 연달아 출연하는 ‘가곡 시리즈’는 8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진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