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예담이 기분 좋은 바이브를 품고 돌아왔다.
방예담은 29일 오후 6시 미니 2집 '굿 바이브즈(GOOD VIBES)'를 발매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온리 원(ONLY ONE)' 이후 약 9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 타이틀곡 '오해(O-HE)'를 비롯해 '애써', '위 굿(We Good)', '러빈 야(Lovin' Ya), '폴린(Fallin')', 'T.M.B(자기소개)'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는 유명 힙합 프로듀서 WOOGIE, 가수 그레이 등 국내외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더해 방예담은 전곡 작사·작곡·편곡과 백그라운드 보컬을 직접 소화하며 프로듀서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신보 타이틀곡 '오해'는 청량하고 그루비한 느낌의 힙합&팝 장르로 한층 성숙해진 방예담의 보컬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세븐틴, NCT 드림, 르세라핌 등의 곡을 프로듀싱한 스웨덴 유명 프로듀서 Niklas Jarelius Persson, William Segerdah, Chris Collins와 방예담이 공동 작업해 기존 K팝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한 바이브를 만들어냈다.
Girl I'm so Caught up
Yeah I'm so Caught up
전화 좀 걸어줘
오늘 밤이 지나기 전에
Girl I'm so Caught up
Yeah I'm so Caught up
날 누가 좀 말려줘
오늘 밤이 지나기 전에
오해가 쌓인 이성을 향한 간절하고 답답한 마음을 담은 가사와 달리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편안하고 리듬감 있게 흐른다. 직설적인 노랫말에 맞게 방예담은 깔끔한 보컬을 뱉어내며 곡을 시작한다. 전개는 튀는 구석 없이 귀에 감기고, 시원하게 터지는 느낌을 준 후렴도 중독성 있다.
방예담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개성 있는 보컬과 그루비한 바이브가 잘 드러난다. 단순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브릿지를 지나 마지막 후렴까지 이어지는 파트에서는 한층 힘 있게 터지는 보컬로 고음을 시원하게 소화해 듣는 재미를 배가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 느껴지는, 살갛에 살짝 닿는 선선한 바람과도 같은 곡이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비트와 멜로디를 따라가다 만난 청량한 느낌의 후렴은 왠지 모를 설렘을 준다. 여기에 흥을 돋우는 방예담의 바이브까지 더해지니 지금 듣기 더없이 좋은 '오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