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설에 휘말리면서다. 회사는 자금조달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29일 오전 9시 49분 현재 금양은 전일 대비 2250원(4.74%) 하락한 4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4만37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전날에도 금양은 하루 만에 11.87% 급락했다.
앞서 한 매체는 금양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2차전지 관련 시설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금양의 시가총액은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유상증자는 통상 악재로 여겨진다. 주식 수가 늘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양은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지만, 공시 시점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날 공시했다.
금양은 고무와 합성수지에 사용되는 발포제를 생산하고 있다.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2022년 7월부터 1년간 주가가 20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2차전지 관련 매출은 집계되지 않았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181억원, 순손실은 550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