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유명 놀이공원에서 악천후에 놀이기구가 70m 상공에서 멈춘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써 탑승객 32명이 10분 넘게 공포에 떨어야 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의 놀이공원 식스플레그에서 최대 시속 60km로 회전하는 공중그네가 운행 도중 기상 악화로 상공에서 멈췄다.
이 기구는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가, 폭우와 강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자 멈췄다.
탑승객들은 높이 74m 상공에서 10분 넘게 고립돼야 했다. 탑승객 32명은 사고 발생 10분 뒤 직원들이 놀이기구를 수동으로 하강시킨 후에야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었다.
당시 상황은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한 탑승객은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탑승객들이 그네로 된 기구를 타고 있다. 영상에서는 탑승객들의 비명도 담겼다.
놀이공원 측은 성명을 통해 "이날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해당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시설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놀이기구는 정상적으로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공원에서 기계가 작동을 멈춰 승객들이 방치된 사례는 빈번하다. 지난 27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테마파크에서도 '보텍스'란 이름의 놀이기구가 운행 중 갑자기 공중에서 멈춰 탑승객들이 1시간 넘게 공중에 고립됐다. 탑승객 중 일부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열사병 증상을 겪어 치료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