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화학군(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이 지난 27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이공계 석박사 연구원 130여 명을 초청해 연구개발(R&D) 콘퍼런스를 열었다. 롯데그룹 화학군이 이공계 분야 석·박사 연구원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기초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신(新)사업으로 바꾸기 위해 R&D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보다 참가자를 늘린 올해 행사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기에 맞춰 열렸다.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참석해 회사의 R&D 방향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변화와 도약을 이끌어갈 우수 연구인력을 적극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 멘토 12명이 배터리 소재, 수소, 친환경, 신소재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선 차세대 배터리와 고체 전해질 기술, 음극재 미래를 언급했고, 수소 테마 분야에서는 수소·암모니아 기술 개발 현황과 수소 탱크, 탄소 포집 기술을 소개했다.
행사에 참가한 석·박사 연구원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커리어 쇼케이스’도 처음 열었다. 직무 역량이 인정되면 채용 우대 기회를 줄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R&D 조직을 기초화학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소로 분리해 연구 범위를 확대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