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 늘어난 출생아 수가 6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8년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3명(1.8%) 줄었다. 6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4월(2.8%)부터 5월(2.7%)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691명(1.2%) 늘었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4분기(0.6%) 이후 34개 분기 만이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출생아는 11만731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238명(2.7%) 줄었다.
혼인 건수는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6948건으로 1년 전보다 896건(5.6%)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통상 결혼 후 첫째 아이 출산까지 2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향후 출산율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6월 출생아 수는 감소율 자체가 크지 않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7~8월 출생신고 건수와 분만 예정 정보를 보면 하반기에 출생아 수가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