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뭐 먹지?"…600만명 고민 해결한 '푸드 앱'

입력 2024-08-28 09:43
수정 2024-08-28 09:44
휴대전화로 식재료 사진을 촬영하면 애플리케이션(앱)에 자동으로 목록이 입력된다. 하나의 사진에 담긴 여러 가지 식재료를 동시에 인식해 일일이 촬영할 필요도 없다. 보관 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를 활용하도록 적절한 식단과 레시피도 추천한다.

삼성전자는 28일 '삼성 푸드' 앱에 이 같은 기능을 신규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해당 기능을 다음 달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24'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 푸드는 식재료 관리, 레시피 추천, 주방 가전과 연계한 조리 등 식생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출시 1주년을 맞은 이 앱은 104개국에서 8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글로벌 사용자 수는 지난달 기준 60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박람회에선 식재료 사진을 찍으면 앱에 곧바로 등록이 이뤄지는 '비전 AI' 기술을 강조할 예정이다. 다 떨어져 가는 식재료를 쇼핑 목록에 추가하도록 알림을 보내 재구매를 유도하는 기능도 함께 선보인다.

이 앱은 또 AI 맞춤형 레시피와 빅스비 음성 명령으로 요리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의 신체·나이·운동 정보 등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섭취 목표량을 정하고 일주일 식단을 추천한다.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하고 영양 섭취 진척도도 관리해 준다. 1주 단위로 5대 영양소 섭취량, 섭취 트렌드, 종합 평가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사용자가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섭취 목표량을 세우면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 종류와 식습관, 취향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식단 계획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건강 목표, 식습관, 취향, 요리 난이도에 맞춰 레시피를 개인화하는 'AI로 맞춤화하기' 기능도 추가됐다. 여기엔 오픈AI의 기술이 활용됐다.

AI가 추천한 레시피를 오픈이나 인덕션으로 전송해 음식에 맞는 조리값을 자동 설정할 수도 있다. 빅스비 음성 명령으로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푸드 출시 1주년을 맞아 삼성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식(食) 경험을 더욱 스마트하게 해줄 수 있는 기능들을 다양하게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가전기기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더욱 간편하고 즐거운 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