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딥페이크 활용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소식 이후 사이버보안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세다.
28일 오전 9시31분 현재 씨유박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5%(245원) 오른 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유박스는 얼굴 인식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설계·개발 업체다. 씨유박스는 전날에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딥페이크를 활용한 불법 영상물을 차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인 샌즈랩도 11%대 급등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 밖에 디지캡(20.24%) 모니터랩(14.32%) 한싹(14.75%) 라온시큐어(7.35%) 시큐센(11.68%) 등이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 문제로 부상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자 사이버보안주들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방심위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최근 텔레그램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한다.
방심위는 먼저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 수사 의뢰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텔레그램 측에도 영상 삭제 등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 누구나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달라"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