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27일 15: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금융그룹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인도네시아 대기업과 손잡고 자카르타 중심업무지역(CBD)에서 18㎿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인도네시아 대기업 그룹사 시나르마스와 조인트벤처(JV)인 KMG(Kuningan Mas Gemilang)를 설립해 자카르타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투리얼에셋과 시나르마스가 각각 700억원을 출자해 JV 지분을 50%씩 보유한다. 한투리얼에셋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외부에서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개발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 세티아부디 멘텡 지역에 위치한 대지면적 8516㎡(2576평), 연면적 4만4194.7㎡(1만3368.9평)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지하 1층~지상 11층으로 IT(정보기술) 용량 18㎿ 규모다. 데이터센터 운영은 LG CNS 현지 합작회사가 맡을 예정이다.
앞으로 한투리얼에셋과 시나르마스는 건축통합심의를 받아 내년 3분기쯤 260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개발 부지를 인수하기 위한 토지 계약금을 치렀고 관계당국에 인허가를 접수한 상태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이며 준공은 2027년이다.
한국투자리얼에셋은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국내 데이터센터 경험과 다양한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IT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약 4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23%씩 성장해 2027년 약 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나르마스는 현지 인프라 및 개발 경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개발, 운영도 논의하고 있다. 1938년 설립된 시나르마스는 에너지, 인프라, 통신, 금융, 부동산 개발, 펄프, 제지, 식품, 헬스케어 등의 산업군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인도네시아 4대 그룹사 중 하나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