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025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 8조8928억원을 반영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9조755억원)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예산 9조원 시대를 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내년도 전라남도의 정부예산은 올해 예산 8조6021억원 대비 2907억원(3.4%)이 증가한 규모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완도~강진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기본계획 수립비 37억원,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설계비 40억원, 광주 송정~목포 호남고속철도 2단계 2692억원, 강진~광주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비 435억원,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 공사비 461억원, 여수 화태~백야 도로 공사비 693억원 등이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공사비 694억원, 곡성 석곡~겸면 도로 공사비 260억원도 반영됐다.
문화·관광 융복합 산업 예산은 지역소멸 대응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26건 247억원, 해남의 목포구등대 관광경관 명소화 7억원, 영광의 종교 순례 테마관광 명소화 4억원을 확보했다.
농수축산업 예산은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설계비 2억원과 수산물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설계비 4억원, 진도 서망항 국가어항 확장 타당성 용역비 5억원, 여수 국동항 건설 설계비 24억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비 402억원, 노지 스마트농업 활용모델 연구개발비 30억원이 반영됐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3.2%로 낮게 설정된 상황과 국가 SOC 중 도로·철도 분야 1조7000억원 감액을 고려하면 SOC 사업 의존도가 높은 전라남도에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연초부터 국고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과 지역 현안을 연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김영록 전남지사가 여야 국회의원과 예산간담회 여는 등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라남도는 국비 9조원 시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향후 국회 심사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더불어 최소 3000억원 이상 추가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국고 9조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전남 대도약을 이어갈 신규 사업을 정부 예산안에 다수 반영했다"며 "국회 최종 의결까지 최대한 많은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