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로 반일 감정이 일었던 중국에서 일본의 저가 회전초밥 체인점이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현지시간) "불과 1년 전 중국 소셜미디어는 반일 감정으로 넘쳤고, 전국적으로 일본 식당에 대한 보이콧(이용 거부) 움직임이 일었다"며 "요즘 중국 소비자들은 안전 우려를 무시하고 일본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 앞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 기다린다"고 중국과 일본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TBS 방송도 베이징 쇼핑몰 시단 조이시티 내 스시로의 신규 지점 앞에 수십명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님들은 접시당 10∼28위안(약 1900∼5200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이후 중국산 제품만 사용한다는 가게의 약속에 끌려 스시로로 모여든다고 TBS는 설명했다.
TBS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이후 수산물을 취급하는 일본 식당들은 역풍을 맞았다"며 "하지만 일본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회전초밥집은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스시로의 이 같은 인기는 중국 경제 둔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중국 기업 정보 제공업체 치차차의 지난 4월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에서 약 46만개의 요식업체가 폐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