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장중 한때 100만원을 넘기며 약 3년 만에 '황제주' 자리를 되찾았다.
27일 오전 9시5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만6000원(2.7%) 오른 98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중 한때 100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을 웃돈 것은 2021년 8월23일(종가 100만9000원) 이후 3년 만이다. 역대 최고가는 103만4746원(수정주가 기준)이다.
황제주란 한 주당 가격이 특히 높은 주식을 부르는 말로 통상 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을 뜻한다. 지난해 9월11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가 기록한 102만6000원을 마지막으로 황제주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없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제약·바이오주는 금리인하기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 개선세도 본격화한 모습이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45% 증가한 4345억원, 매출은 33.56% 늘어난 1조1569억원이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로 120만원을 제시하며 "위탁생산(CMO) 수주 실적이 2016년 31억달러에서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기준 4배 성장한 120억달러에 달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최소 구매 기준의 실적이고, 수주를 받은 모든 제품의 상업화 성공 시 수주 실적까지 고려하면 235억달러로 크게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5공장 가동 준비에 따른 인건비 등 원가,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과 고환율 효과로 인해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