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26일 18: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가 펀드로 보유한 L7 강남 타워를 그룹 리츠로 유동화했다. 매각 금액은 3300억원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9호 펀드로부터 L7 호텔 강남타워를 3300억원에 매입한다. 회사는 거래 목적에 “토지와 건물을 매입 후 임대해 임대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스턴 제29호 펀드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운용하는 L7 호텔 강남타워 보유 펀드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등을 통해 이 펀드를 100% 보유하고 있다. L7 호텔 강남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15에 위치한 지하 6층~지상 27층인 건물이다. 연면적은 3만3584㎡(1만159평) 규모다. 2017년 문을 연 L7 호텔이 입점해 있다. L7 호텔은 9층부터 27층까지 사용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부동산 담보대출과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최대 1800억원과 전자단기사채 최대 2000억원의 한도 내에서 차입할 예정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기관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며 만기는 2년이다. 전자단기사채 만기는 3개월이다.
호텔롯데는 2009년 서울 마포구에 롯데시티호텔마포와 2011년 롯데몰 김포공항 내에 롯데시티호텔김포공항을 열었다. 2014년에는 제주와 대전, 서울 구로 세 개의 롯데시티호텔 브랜드를 차례로 선보였다. 2016년 롯데시티호텔명동과 더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을 명동에 내놨다. 2017년 L7 강남, 2018년 L7 홍대를 열었다.
한편 롯데리츠는 롯데그룹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스폰서 리츠다. 최대주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롯데쇼핑이다. 스폰서 리츠란 특정 대기업 관련 계열사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리츠를 말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