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심항공교통(UAM)과 모빌리티 모터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연구개발(R&D) 사업 3건을 동시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UAM 분야 5인승급 AAM 상용기체 통합형 전기엔진 개발, 중소벤처기업부의 경량화된 최대 중량 탑재 무인 AAV 비행체 개발 등 UAM 관련 R&D 사업 2개에 선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전기차 분야 모빌리티 모터 혁신 기술 육성 사업에도 선정됐다. AAM은 UAM과 지역항공모빌리티(RAM)를 합한 첨단항공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을 총칭한다. AAV는 첨단항공모빌리티에 활용되는 비행체다.
산업부의 ‘AAM 상용기체용 통합형 전기엔진 개발’은 총사업비 334억원(국비 220억원, 민자 114억원)이 투입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항공기 개발 및 인증 경험과 삼보모터스, 평화발레오, 유림테크 등 지역 기업의 전기차 모터 제조 기술력을 결합해 UAM 항공용 모터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UAM 모터 핵심 기술을 획득하고 양산에도 성공해 KAI가 개발 중인 5인승급 UAM 기체에 장착할 계획이다.
중기부의 ‘경량화된 최대 중량 탑재 무인 AAV 비행체 개발’은 총사업비 70억원으로 4년간 진행된다. 지역 드론 기업 무지개연구소가 사업 총괄을 맡고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베이리스, IGIS, 스카이엔터프라이즈, 엠엠피 등과 경북대, 건국대 등이 협력해 화물 배송용 무인 기체를 개발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산업부의 ‘모빌리티 모터 혁신 기술 육성 사업’ 과제에도 최종 선정됐다. 사업비는 2024년부터 5년간 191억원으로, 모빌리티 모터 혁신 성장 지원센터와 모터의 고속화·전동화 품질 평가 장비를 구축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부품인 모터 제작 기술을 자립화해 국산화하면 대구시의 미래 100년 산업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