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효과'…원·달러 환율 1320원대로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입력 2024-08-26 17:04
수정 2024-08-26 17:06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5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내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하락한 1326원80전에 거래됐다.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1일(1322원40전)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하면서 하락이 시작됐다. 지난 24일 새벽 2시 종가가 달러당 1328원으로 내린 데 이어 이날 주간 거래에서 추가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확률을 38.5%로 반영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2원6전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9원54전)보다 2원52전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내린 연 2.89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974%로 0.031%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028%포인트, 0.026%포인트 하락해 연 2.925%, 연 3.011%에 마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