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중동긴장…석유주, 유가 상승 기대에 '들썩' [이슈+]

입력 2024-08-26 09:39
수정 2024-08-26 09:55
석유주들이 국제 유가 상승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주말 사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상한 데다, 중동에서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공습을 주고받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석유 관련주로 묶이는 중앙에너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0원(15.17%) 오른 2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석유판매업체인 흥구석유는 1550원(10.29%) 상승한 1만6610원, 한국석유는 1250원(6.91%) 뛴 1만9340원을 기록 중이다.

주말 사이 국제 유가를 밀어 올릴 만한 이벤트들이 잇따라 발생한 데 따라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짙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23일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달러화 가치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가치가 낮아진 달러를 더 많이 줘야 이전과 같은 양의 석유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석유 가격 상승 이벤트로 간주된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무력 충돌해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점도 국제 유가 상승 요인이다.

다만 현재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는 종목들은 유가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실제 기업의 수익과는 별개로 급등락하는 모습을 반복한 종목들이다. 유가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형 정유주의 상승폭은 SK이노베이션이 0.47%, S-Oil이 0.64%에 그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