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BTS 슈가 지지 선언?…'파친코' 작가·싸이 '눈길'

입력 2024-08-26 07:44
수정 2024-08-26 07:55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슈가와 인연이 있던 가수 싸이와 방탄소년단의 팬으로 알려졌던 '파친코' 이민진 작가가 공개 지지에 나섰다.

이 작가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슈가의 사진을 게재하며 보라색 하트를 설명으로 덧붙였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 팬덤을 상징하는 색으로 앞서 경찰 조사를 받은 슈가에 대한 지지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1.5세대로 애플TV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동명 원작 소설을 썼다. 2018년 출간돼 인기를 얻었다가 드라마가 공개되면서 더 주목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당시 미 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가수 싸이도 자신의 콘서트 '흠뻑쇼'에서 슈가를 언급했다. 싸이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경기 수원시 월드컵경기장에서 흠뻑쇼를 진행했다. 싸이는 슈가와 함께 작업한 '댓 댓'(That That)을 소개하며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댓 댓'은 싸이가 2022년 발표한 노래다. 슈가가 프로듀싱을 맡고, 랩 피처링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했다. 또한 싸이의 콘서트 무대에 게스트로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는 지난 23일 오후 7시 45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사건 발생 17일 만이다.

슈가는 경찰 조사에 앞서 "굉장히 죄송하다"며 "많은 팬분과 많은 분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25일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적었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27분께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술에 취해 전동 스쿠터를 운행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한다.

이후 슈가가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고, 첫 사과문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현해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집 앞에서 주차를 위해 넘어졌다는 슈가 측의 주장과 달리 인도를 역주행해서 가다가 넘어졌고, 이를 지켜보던 경찰이 현장에서 그를 돕다가 음주운전 사실이 발각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에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