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역대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면서 전국 야구장 인근 식당 등 외식업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부산 사직구장 인근 외식업체의 올해 하루평균 매출은 지난해보다 22.9%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잠실구장(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인근 외식업장 매출은 18.5%, 대전구장(한화 이글스) 16.2%, 광주구장(기아 타이거즈) 11.0%, 경남 창원구장(NC 다이노스) 5%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해와 올해 시즌 전반기 경기일 마다 경기 시작 세 시간 전과 종료 후 세 시간 사이 경기장 1.5㎞ 반경 이내에 있는 외식업장에서 발생한 전체 카드사 매출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프로야구는 지난 18일 기준 누적 관중 847만5664명을 기록해 종전 한 시즌 최다 기록인 840만688명(2017)을 넘어섰다. 전체 시즌 일정을 80%가량 소화한 573경기 만에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홈팀의 좋은 성적은 물론 화제가 되는 감독·선수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사직구장 인근 매출 증가에는 올해 새로 선임된 김태형 롯데 감독에 대한 기대가, 대전구장은 류현진 선수의 한화 복귀 효과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광주구장은 현재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의 좋은 성적이 외식업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사직구장은 중식(32.5%)이, 대전구장은 양식(65.8%), 광주구장은 생선·해산물(29.9%) 업종 매출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