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최초로 '이것' 넣었더니…4개월 만에 1만대 '불티'

입력 2024-08-25 13:50
수정 2024-08-25 14:14

삼성전자가 올해 4월 출시한 인공지능(AI) 주방가전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AI 기능을 적용하고 국내 최초로 반도체 소자를 냉장고에 넣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 게 포인트다.

25일 회사 측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출시 후 약 4개월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이 냉장고는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과 ‘AI 절약 모드’를 통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AI 하이브리드 쿨링’은 컴프레서만 단일 동력원으로 사용하던 기존 냉장고에서 벗어나 반도체 소자(펠티어 소자)를 결합한 새로운 냉각 방식이다. 평소 AI 인버터 컴프레서를 단독 가동하다가 집중 냉각 필요시 냉매 없이 전기만으로 냉각 가능한 펠티어 소자를 함께 가동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냉각한다.

이 방식을 통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월간 소비 전력량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사용은 최소화하고 식재료는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부연했다.

삼성 스마트싱스 기반 ‘AI 절약 모드’도 한층 강화돼 냉장고 스스로 상황에 맞는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에너지 절약 정도를 2단계에 걸쳐 맞춤 절전한다. 이를 통해서도 에너지 사용량을 실사용 기준 최대 2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비스포크 AI 인덕션 인피니트 라인’ 또한 올 2월 출시 후 약 5개월 만에 1만대 팔려나갔다.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스마트싱스의 푸드 리스트에 입력해 레시피(조리법)를 확인한 뒤 ‘인덕션에 보내기’를 클릭해 요리 준비부터 조리까지 하는 식이다.

비스포크 AI 인덕션 인피니트 라인은 다양한 AI 기능으로 요리 초보도 쉽고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밀키트나 간편식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메뉴에 맞춰 화력과 조리 시간이 자동 세팅되는 ‘스캔쿡’ 기능을 비롯해 내장 감지 센서로 물이 끓는 시점에 화력을 스스로 조절해 국물이 넘치지 않게 하는 기능도 있다.

이달 31일까지 ‘AI 세일 페스타’ 프로모션 중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주방가전도 에너지 절약과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해주는 AI 기능이 적용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로 ‘AI=삼성’ 인식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