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개발도상국 차세대 리더 육성사업(FGLP)’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진회)는 신성델타테크 장학생으로 선발된 개발도상국 차세대 리더인 유학생 3명이 석사학위 취득과 동시에 신성델타테크 해외법인에 입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상국립대 대외협력처(처장 오재신)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경제협력 및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중점협력 대상국의 친한(親韓)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FGLP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하나로 경상국립대는 해외진출기업과 교육협력협정을 체결해 개발도상국의 미래 지도자가 될 우수 인재들에게 전문지식과 기술을 교육하고, 해외진출기업은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해외진출기업은 개발도상국 인재가 소정의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정규직원으로 신규 임용하기로 했다.
첫 사례로 경상국립대와 신성델타테크는 2022년 3월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유학에 필요한 생활비 및 등록금 1억원을 지원해 해외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지역에서 유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경상국립대와 신성델타테크는 맞춤형 해외 경영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업의 재정적 지원과 대학의 선진 교육과정 및 장학금 지원을 결합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2022년 9월 마르티논 고메즈 진 미첼(29, 멕시코), 멜라니 한나 마리아 크리스티나(32, 인도네시아), 시띠뿌나누빱 피라팟(28, 태국) 등 3명의 학생이 경상국립대 경영정보학과에 입학했다. 신성델타테크는 1명당 연간 1300만원과 등록금 전액 등 2년간 모두 1억원을 지원했다.
신성델타테크 장학생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마르티논 고메즈 진 미첼 씨는 “경남 대표 국가거점국립대인 경상국립대와 세계적 기업인 신성델타테크의 도움으로 경영정보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멕시코로 돌아가 신성델타테크의 발전과 대한민국, 경상국립대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오재신 대외협력처장은 “경상국립대의 FGLP는 개발도상국의 우수 인재를 친한(親韓) 미래 지도자로 육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진출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FGLP가 더욱 확대되어 지역경제 활성화, 대학의 국제화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7년 설립된 신성델타테크는 가전, 자동차 및 전기차 2차전지, 물류, 금융 등 4개 사업 부문에서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 기업이다. 해외 8개국에 20개 법인, 27개 사업장이 있다. 직원은 국내 800명, 해외 1800명 등 2600여 명 규모다. 진주=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