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빌게이츠' 마이크 린치, 시신 수습…18세 딸 생사확인 안돼

입력 2024-08-23 08:58
수정 2024-08-23 09:46

요트 사고를 당한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창업자의 시신이 실종 나흘만인 22일 수습됐다.

이날 미 C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심해 잠수부들은 이날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 수심 50m 아래로 침몰한 요트 선실 내에서 린치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전날 오후에 발견됐지만, 날이 어두워져 하루 뒤에야 수습 작업이 이뤄졌다.

19일 새벽 일어난 호화 요트 침몰 사고의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전날에는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와 린치의 변호를 맡았던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크리스 모르빌로 파트너 변호사 부부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들은 지난 6월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린치의 축하 파티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다.

실종자 가운데 린치의 딸인 해나 린치(18)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탑승객 22명(승객 12명·승무원 10명) 중 린치의 아내,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15명은 구조됐다.

린치는 2011년 자신이 창업한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미국 휼렛패커드(HP)에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미국 연방 검찰은 린치가 오토노미 매각 과정에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며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그에게 무죄 선고를 내렸다.

린치는 1996년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노미를 창업해 2006년 대영제국훈장(OBE)을 받았던 인물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