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도 자연산 아니라는데"…재수술 필수라는 '이 성형' [건강!톡]

입력 2024-08-23 08:35
수정 2024-08-23 09:27


방송인 현영이 성형수술을 한 코를 다시 수술받아야 한다는 진료를 받으면서 "코 성형은 재수술이 필수"라는 반응이 번지고 있다.

현영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정민의 남편 박병철 원장이 운영하는 이비인후과에 방문한 모습을 공개했다. 현영은 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면서 질환을 치료하면서 살짝 업 시키는 코 성형을 엄청나게 잘한다고 하신다"며 "제 코가 자연산이 아니다. 붓기만 빨리 빼준다면 (재수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코끝의 보형물이 좀 비치기 시작한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재수술하셔야 할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현영이 걱정하는 붓기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없을 것"이라며 "일주일만 있어도 괜찮아진다. 방송활동은 열흘에 2주만 지나면 크게 문제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영의 코 스타일이 "옛날 스타일"이라고 평하면서 "요즘은 그룹 에스파 카리나, 윈터의 코 스타일이 유행이다"며 "코 스타일이 바뀌면 이미지가 달라지니 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해보라"고 말했다.

코 성형은 코막힘이나 비염 같은 코의 기능적인 문제 개선과 콧대, 휜 코, 매부리 등 미용상의 목적,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성형외과뿐 아니라 이비인후과에서도 코 성형이 이뤄지는 것.

코는 얼굴의 중앙에 위치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눈 성형만큼이나 코 성형을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만큼 재수술 비율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코 성형에서 재수술이 이뤄지는 이유로는 개인적인 만족도만이 아닌 보형물 문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보형물로 콧대를 높이는 수술이 유행하면서 이에 따라 염증 문제 등도 늘어났기 때문.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코끝에 단단한 자가조직(주로 귀 연골)을 덧대는 방식의 수술이 널리 진행됐다.

자기 몸에 있는 자가늑연골을 채취해 사용할 경우 흡수율이 낮고, 인공 보형물에 비해 염증이나 구축 현상이 상대적으로 낮다. 2002년 코 수술 후 재수술 비율이 30%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형물 관련 문제가 현저히 줄었다는 게 의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그런데도 코 성형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에도 코 성형 수술 부작용으로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한 병원이 치료제를 뒤늦게 투여해 후각이 상실됐다며 제기한 소송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소송을 제기한 A씨는 2006년 한 차례 코 성형을 한 A씨는 2013년 11월 다른 병원에서 보형물을 바꾸는 재수술을 받았는데, 이 부위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치료를 위해 보형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수술 후유증으로 후각이 상실됐다.

전문가들은 코 성형 시 불필요한 보형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실리콘의 경우 널리 안전하게 사용되는 등 안전성을 인정받은 인공 보형물도 있는 만큼, 과도한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첨언했다.

더불어 환자 개개인의 특징과 성향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법이 다른 만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나누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코 성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콧속 질환 여부부터 확인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수술 후에도 과격한 활동과 운동 등 출혈과 모양 변화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행위는 3~4주 정도 피하는 게 좋다. 무거운 안경도 한 달 정도 착용하지 않은 것이 권고된다.

수술 후 생기는 멍과 붓기의 경우, 직접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착색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흡연과 음주도 금물이다. 담배는 말초 혈류 및 상처 재생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술은 염증을 유발하고 비강 내 충혈로 인해 호흡을 어렵게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