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볼 픽, 크라잉넛과 1주년 공연 성료…의미 있는 발자취

입력 2024-08-22 16:41
수정 2024-08-22 16:43

국내 최대 인디 음악 배급사 미러볼뮤직이 인디 공연 프로젝트 '미러볼 픽'의 1주년 기념 공연을 지난 21일 펑크 록밴드 크라잉넛과 함께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미러볼 픽'은 인디 음악 활성화를 위해 미러볼뮤직이 홍대 공연의 메카 제비다방과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로, 매달 새로운 뮤지션을 선정해 라이브 공연을 개최하며 관객들은 티켓 예매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기념비적인 공연에는 대한민국 인디 신의 상징과 같은 펑크 록밴드 크라잉넛이 호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크라잉넛은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말달리자'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뒤 여러 히트곡을 배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밴드로 자리매김했다. 크라잉넛은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앨범과 공연에 참여하는 등 인디 신을 위한 노력에 앞장섰으며, 이번 미러볼 픽 공연에도 흔쾌히 참여했다.

올해로 데뷔 29주년을 맞이한 크라잉넛은 최근 베이시스트인 '캡틴락' 한경록을 필두로 '2024 경록절 로큰롤파라다이스'를 성료했다. 홍대 최대 명절이라 불리는 해당 공연은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얼어붙은 때에도 온라인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음악 예술계에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크라잉넛은 이번 공연에서도 레전드 밴드다운 화려한 연주 퍼포먼스와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히트곡 '말달리자', '밤이 깊었네', '좋지 아니한가'와 신곡 '외로운 꽃잎들이 만나 나비가 되었네' 등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어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Q&A, 신청곡 라이브, 단체 사진 촬영 등 팬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코너들이 이어지며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크라잉넛은 "미러볼뮤직은 많은 인디 뮤지션들을 대중에 알리고 지원하는 회사"라며 이번 공연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음악 계열사 뮤직앤뉴의 자회사 미러볼뮤직이 지난해 9월부터 매월 개최해온 공연 프로젝트 '미러볼 픽'은 밍기뉴, 이정권, 코토바 등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색채의 아티스트 12팀과 무대를 함께했다.

공연이 열리는 제비다방은 매번 만석을 이뤘고, 소규모 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1년간 총 1000여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미러볼 픽을 기획 및 개최해 온 미러볼뮤직은 "인디 음악은 케이팝 시장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자양분"이라며 "앞으로도 숨겨진 보석과 같은 인디 뮤지션을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