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야 해" 증권가 추천한 종목…자고 일어났더니 '반전' [종목+]

입력 2024-08-22 10:04
수정 2024-08-22 10:22

이달 들어 내리막길을 걷던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22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돋보인다는 증권사의 매수 추천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35분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대비 800원(4.64%) 오른 1만803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이후 한때 1만86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 증권사의 낙관이 위축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주가가 과도하게 내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도는 평가가치(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로는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조 단위 기업가치 잠재력을 가진 라이온하트와 엑스엘게임즈 이외 10개 이상의 투자 게임 개발사들의 가치를 감안하면 저평가 구간이라고 보여진다"며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들어 대부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린 바 있다. 흥국증권과 유진투자증권, iM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내년 하반기 기대작 전까지 동력(모멘텀)을 잃었다면서 일제히 눈높이를 낮췄다. 이 중에는 현 주가보다 낮은 1만7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한 증권사도 있다.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7.66% 하락했고, 지난 13일 장중에는 최근 1년래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내년 대형 신작 3개(크로노 오디세이·아키에이지2·프로젝트 Q)가 출시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경영진 교체 이후 게임과 시너지가 안 나는 사업부를 재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블록체인 조직이 축소될 전망인 데다 비게임 자회사들도 구조조정 대상이다. 이 본부장은 "VX와 세나테크놀로지에서 적자 요소를 제거하는 격"이라며 "내년부터 신작 출시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5% 감소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증가와 카카오VX 등 자회사 관련 매출원가 증가로 인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