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최민식이 영화 티켓값 인하 필요성을 주장해 주목받은 가운데, 멀티플렉스 CGV가 이달 중 '반값 티켓'을 선보인다.
22일 CGV는 오는 26∼29일 나흘간 오후 5∼9시 일반 2D 영화를 기존 티켓값의 절반 수준인 7000원에 볼 수 있는 '컬처 위크'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시간대에 절반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컬처 데이)' 행사를 확대한 것과 같다. 컬처 위크 행사는 일반 2D 영화에만 적용되며 일부 영화와 특별관 등은 제외된다. 해당 기간 영화를 이미 예매한 관객은 이를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면 '컬처 위크'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다.
국내 멀티플렉스에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확대한 것은 처음으로 현재, 침체한 영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제작사, 배급사 등과 협의를 거쳐 '컬처 위크'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CGV의 설명이다.
조진호 CGV 국내 사업본부장은 "'컬처 위크'를 통해 고객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한국 영화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GV의 이번 시도는 티켓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멀티플렉스 3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극심한 손실을 만회하고자 티켓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일반 2D 영화 주말 기준)으로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지금 극장 값도 많이 오르지 않았나. 좀 내려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앉아서 여러 개를 보지 발품 팔아 영화관을 찾겠나"라고 질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