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건 A급 지명수배자 20대 외국인이 자신의 출국 정지 이유를 알기 위해 제발로 파출소를 찾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의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중순께 비대면 거래 방식인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출국을 하려고 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하다가 실패하자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 서울 모 파출소를 찾았다.
A씨는 이미 마약 사건 피의자로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지명 수배와 함께 출국 정지된 상태였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경찰은 당시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던 A씨로부터 여권을 받아 신원 조회를 진행한 뒤 그가 지명 수배자인 것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