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 아니라 결선에만 진출해도 30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연구비 명목으로 주는 대회가 있다. 인터넷, GPS, 스텔스기 등 첨단기술의 산실인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하는 대회다. KAIST는 윤인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사진)와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가 이끄는 ‘팀 애틀랜타’가 DARPA 주최 보안기술 경연대회인 ‘AI 사이버챌린지’ 결선에 진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대회 예선은 지난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안학회 데프콘의 부대행사로 치러졌다. 91개 팀이 신청해 39개 팀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예선 결과 팀 애틀랜타를 포함해 7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DARPA는 리눅스 등 소프트웨어 내 실제 또는 가상의 취약점을 조합해 문제를 냈다. 각 팀은 취약점을 식별하고 이를 보완할 기술을 제안했다.
팀 애틀랜타는 출제자가 의도하지 못한 취약점까지 발견하는 성과 등을 내 결선 7개 팀에 포함됐다. 각 팀은 결선 진출 대가로 200만달러(약 27억원)를 받는다. 이들은 내년 8월 데프콘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